매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강연
中배터리, 보조금 대상서 제외
美서 韓점유율 높이는데 도움
내년 경제 올해보다 더 비관적
반도체·철강 수요감소 직격탄
최대 악재로 에너지 위기 꼽아
원전 비중 늘리고 전력 효율화
中배터리, 보조금 대상서 제외
美서 韓점유율 높이는데 도움
내년 경제 올해보다 더 비관적
반도체·철강 수요감소 직격탄
최대 악재로 에너지 위기 꼽아
원전 비중 늘리고 전력 효율화
이 장관은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IRA에 대해선 "북미 내 최종 조립 요건 등으로 한국산 자동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가 많다"면서도 "미국에 투자를 안 한 일부 업체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측면이 있지만, 현지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등 IRA에 따른 반사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 산업은 올 하반기에 세계 수요 감소와 재고 누적 등으로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석유화학 산업도 세계 수요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전기 절약' 등 에너지 수요 효율화를 강화하고 전기요금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통상 정책과 관련해선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국부 창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IRA 일부 조항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중 패권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미·중 패권 경쟁은 한국에 유불리 측면이 모두 있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공급망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불리하지만, 미국 시장을 활용하고 미 우량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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