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서강대 교수
김 교수는 주가의 반등 기미에 대해 올해 12월까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는 게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가계저축률의 장기 평균은 7%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 6월에는 3%, 최근에도 3.5%대로 내려가면서 2007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과 비슷해졌다. 미국인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고, 저축률이 높아져야 높은 물가도 잡힌다는 진단이다. 국제유가(WTI)도 세계 수요 위축으로 내리면서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연말까지 세계 경제·시장을 이해하는 핵심 3대 키워드로 인플레이션, 강달러, 미·중 패권전쟁을 손꼽았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단어인 인플레이션의 경우 미국 기준 올해 6월부터 피크아웃(고점에서 하향 전환)이 진행되는 중이지만 그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경우 "올해 12월 한국 CPI는 4.6%, 내년 1분기는 4%대 초반으로 둔화된다"면서 "올해 4분기부터 그간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 수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수출 주력 업종의 부진을 꺼내들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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