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종목 5거래일 기준
누적 공매도 비율 10.79%
주가 추가하락 가능성 커져
일부선 연말 숏커버링 기대
누적 공매도 비율 10.79%
주가 추가하락 가능성 커져
일부선 연말 숏커버링 기대
이 비율이 10%를 넘긴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12일(10.58%) 이후 처음이다. 공매도 비율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 6월 5일(12.59%)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3월에도 11%대를 나타낸 바 있다. 긴축 충격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공매도 비율이 당시 수준으로 치솟을 조짐을 보이는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6일까지 5700억원을 기록해 전달 동기 대비 15.5% 늘었다.
공매도 비율이 큰 폭으로 오르자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 비율이 급등한 시기에는 증시가 하락을 겪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2019년 5월 2200에서 2040대까지 하락했고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에는 1439(3월 19일)까지 주저앉았다. 2019년 당시는 미국 중앙은행이 8월부터 긴축 완화로 돌아서면서 주식시장이 상승 반전했지만, 지금은 당장 통화정책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급증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시장이 현재 하락 쪽으로 상당히 쏠려 있다는 것"이라며 "2019년에는 디플레이션 우려로 8월, 9월, 11월 세 차례 금리를 내렸지만 당장은 비슷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급증한 공매도를 이용한 투자전략을 내놓고 있다. 연말 숏커버링 현상에 따른 강한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실제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0월 말에서 배당기준일인 연말로 갈수록 공매도 잔액 주식 수 감소가 관찰됐다. 배당 권리 반환을 위한 주식 상환이 이뤄지는 데다 기관투자자들이 수익을 확정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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