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0% "유치 희망"
올림픽 후 선수촌 민간분양
기존 경기장 활용 비용 절감
오세훈, 24일 공식 출사표
尹, IOC위원장 초청해 만찬
올림픽 후 선수촌 민간분양
기존 경기장 활용 비용 절감
오세훈, 24일 공식 출사표
尹, IOC위원장 초청해 만찬
이에 앞서 오 시장은 20일 열리는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서울 총회' 참석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조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시 주최로 ANOC 총회 만찬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민 10명 중 7명이 올림픽 유치를 희망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2.8%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개최 시 도움이 되는 부분으로 '외국인 관광 활성화'(81.4%) '스포츠 인프라스트럭처 개선'(80.7%) '서울시 브랜드 가치 제고'(80.5%) 등을 꼽았다.
특히 잠실에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2029년)과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2026년)이 계획돼 있는 만큼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시는 올림픽 28개 종목의 국제 규격 조건에 맞는 경기장 확보 방안도 검토했다. 서울 시내에는 13개 종목,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는 9개 종목 개최가 가능하고 신축이 필요한 것은 6개 종목 2개 경기장뿐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선수촌 건립 역시 과거 88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처럼 올림픽 이후 민간에 분양하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88올림픽 때 5540가구 아파트를 건립해 올림픽 기간에 참가 선수단과 기자단 숙소로 활용한 후 민간에 분양한 사례가 있다"며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민간 투자 사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열리는 파리올림픽 선수촌도 도심에서 15분 거리인 생투앙·생드니 지역을 재개발해 건설 중이라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21일부터 시작하는 유럽 순방 중 24일(현지시간)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바젤을 경유하는데, 이때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될 경우 한국은 역대 7번째 2회 이상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국가가 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국제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서울시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들겠단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호의를 표하며 간접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 일단 윤 대통령은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균 기자 /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