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가 K팝 아티스트상을 신설했다. AMA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의 3대 음악상으로 꼽힌다. 이들 가운데 K팝 부문이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AMA는 13일(현지시간) 올해 시상식 후보 명단을 공개하면서 '인기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을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AMA가 K팝 장르와 관련해 만든 최초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문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 5팀이 후보로 올랐다.
세계 주요 음악상이 특정 지역이나 국가를 대상으로 별도의 시상 부문을 만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글로벌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K팝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윤 대중음악평론가는 "해외에서도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약진해온 것을 반영한 결과"라며 "(3대 시상식에서) 과거 J팝 등이 인기가 많았어도 부문이 따로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 아시아 최초이기도 하고, 외국에서 인정한 사례이기 때문에 특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5개 그룹은 세계 무대에서 K팝 열풍의 주역으로 꼽힌다. 한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BTS는 '한국 가수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빌보드 200'과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수차례 석권했다. 지난해 AMA 대상을 수상했으며, 2년 연속으로 그래미 어워즈 수상 후보에도 올랐다. 올해도 '인기 팝 듀오·그룹'에 4년 연속 후보로 지명됐다. 블랙핑크는 보이그룹 위주였던 K팝에 등장해 신기록을 이어나갔다. 이달 1일 기준 K팝 걸그룹 최초로 정규 2집 '본 핑크'가 미국 빌보드200 1위를 기록했으며, 트와이스의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 타이틀곡 '톡 댓 톡'은 빌보드 글로벌200 차트에 6주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음악 시상식인 AMA는 1974년 시작된 이후 팝, 컨트리, 힙합, R&B, 라틴, 록 등의 부문으로 나눠 시상해왔다.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정해지기 때문에 다른 시상식에 비해 대중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올해 AMA 시상식은 다음달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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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 어색해"…아메리칸뮤직어워드 K팝 상 신설, 후보 5팀은?
- 입력 :
- 2022-10-14 17:51:20
- 수정 :
- 2022-10-14 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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