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자크기 설정

기사 상세

국제

초긴축에도…美생산자물가 다시 `꿈틀`

이유진 기자

입력 : 
2022-10-12 23:14:20
수정 : 
2022-10-13 00:16:25

글자크기 설정

전망치 웃돌며 0.4% 올라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

13일 소비자물가 발표 촉각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력한 긴축정책을 펴고 있으나, 주요 물가지표인 미국 생산자물가는 다시 전망치를 웃돌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조사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보다 상승폭이 컸다.

PPI는 제조업체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도매물가와 유사하다. 도매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따라 오른다. PPI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전월 대비 PPI 상승률은 7월 -0.4%, 8월 -0.2%로 두 달 연속 하락하다 이번에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core PPI)는 전달보다 0.3% 상승해 전망치와 동일했다.

전년 동월 대비 PPI는 8.5%로, 8월(8.7%), 7월(9.8%)보다는 소폭 낮게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이 다소 개선됐으나 여행, 숙박, 외식, 병원 등 서비스 물가가 오른 것이 전체 PPI 상승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이번 지표는 연준의 긴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시장은 현지시간 13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긴축정책을 펴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에는 현재의 긴축기조 유지가 불가피하다. PPI에 이어 CPI마저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연준이 11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지난달까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일부 경제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긴축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가 높게 나타나면 긴축 유지에 다시금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