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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사령탑 추경호 "침체 맞지만 환란때와 달라" [뉴욕머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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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부총리 "美 성장정책은 글로벌 스트레스"

매경 글로벌금융리더포럼
뉴욕서 13일(한국시간) 개막
◆ 매경 뉴욕머니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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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매일경제 주최 '2022 뉴욕머니쇼&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 참석한 한인금융인협회(KFS)와 간담회를 했다. 왼쪽부터 마이크 주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은행부문 최고운영책임자, 샌더 허 찰스뱅크캐피털파트너스 파트너, 추 부총리, 마크 김 앵커리지캐피털그룹 이사. 매일경제는 이날 매경 뉴욕머니쇼에 이어 12일에는 월가의 세계적인 금융전문가들과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진이 모두 모이는 글로벌금융리더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뉴욕 = 이충우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5%지만 이보다 더 낮아질 것 같다"며 추가적인 경기 후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매일경제가 주최한 한인금융인협회 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상반기에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며 우리도 경기 침체를 기본 전제로 두고 대비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0%로 낮춘 바 있다.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긴축 정책, 지정학적인 위기 등이 맞물리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다만 추 부총리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트라우마'가 있다"면서도 "그때와 지금의 한국 경제는 판이하다"고 주장했다. 단기간에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거나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위급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추 부총리는 특히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안정적 성장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작은 국가들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것이 글로벌 스트레스"라고 꼬집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정책으로 인해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신흥시장 중심으로 자본 유출이 발생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해 IMF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환율 안정을 위한 한미통화스왑 체결과 관련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한미 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는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글로벌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투자 전략을 모색하는 '2022 뉴욕머니쇼 & 글로벌금융리더포럼'을 개막했다. 이날 첫 행사로 열린 뉴욕머니쇼에서 연사로 참석한 브라이언 오 사이가캐피털 이사는 "경기 사이클은 등락을 반복한다"며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보다 개별 종목의 이익 성장 전망을 보고 장기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미국 증시가 20% 이상 빠지는 바람에 테크섹터(기술주)는 주가 매력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해외 부동산투자 플랫폼 기업인 코리니의 문태영 최고경영자는 뉴욕 맨해튼을 '세계 속의 강남'이라고 표현하면서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패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00만~300만달러(약 14억~42억원) 규모의 뉴욕 주거용 부동산은 외부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 김명수 논설실장(팀장) / 노영우 국제경제전문기자 / 박용범 기자 / 윤원섭 기자 / 뉴욕 = 김인오 특파원 /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 문지웅 기자 / 문재용 기자 / 서울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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