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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경기침체는 저가매수 기회…40년 투자 데이터가 증명

조윤희 기자

조윤희 기자

입력 : 
2022-10-06 17:23:17
수정 : 
2022-10-07 10: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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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윌슨 하버베스트 CEO

올해부터 내년까지 최적기
헬스케어·필수소비재 추천
PEF끼리 회사 사고파는
지분 거래 더 활성화될 것
◆ 레이더M ◆

사진설명
"과거 수차례 위기 때 투자한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다른 빈티지(출시 연도) 펀드 수익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침체 국면에서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비결이란 것을 잘 보여줍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하버베스트파트너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윌슨(사진)이 6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윌슨 CEO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을 거쳐 1996년부터 하버베스트에 합류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하버베스트는 운용자산(AUM)의 규모가 1000억달러(약 140조원)에 달한다.

윌슨 CE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커지는 가운데 2024년까지는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윌슨 CEO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도 뒤로 물러서지 말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버베스트는 과거 1990년대 초반 걸프전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 침체, 2000년대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축적된 데이터에 근거해 경기 침체 국면에 오히려 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윌슨 CEO는 "지난 위기 속에서 꾸준히 분산 투자하면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올해와 내년이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가격 전가력이 높거나 경기 등락과 상관없이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업종을 꼽았다. 윌슨 CEO는 "인프라스트럭처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대체하기 어렵거나 시장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유동성이 고갈된 시장에서 펀드 출자자 지분을 거래하는 세컨더리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윌슨 CEO는 국내외 기관들의 자금이 말라붙으면서 기존 투자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일부 연기금·공제회·보험사와 이 같은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 간 세컨더리 거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희 기자 / 사진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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