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전망
불확실성 커져 투자철회까지
절반은 "연내 1500원 안 깨져"
물가대책·규제완화도 주문
불확실성 커져 투자철회까지
절반은 "연내 1500원 안 깨져"
물가대책·규제완화도 주문
주요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구조 특성상 하루가 다르게 급락하는 원화값부터 잡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화값 급락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항공산업은 물론이고 대다수 수출기업들이 달러화로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환율 불안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도 문제다. 해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차입금 조달 비용이 급증하면서 투자 계획을 보류하거나 재검토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을 이유로 현대오일뱅크와 한화솔루션 등이 국내 시설투자 계획을 중단했다. 한 대형 식품 업체 CFO는 "원화값 하락에 따라 원료 수입 비용이 커졌다"며 "투자 취소나 유동성 확보 등 비상경영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맞춤형' 위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디지털 기업의 경우 규제 완화를 정부 핵심 과제로 꼽았다. 한 인터넷 기업 CFO는 "신규 디지털 기술 기반 산업과 관련해 규제를 정비하고 명확하게 해달라"고 답했다.
한 서비스 기업 CFO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제윤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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