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3조 투입해 美진출
국내 인터넷기업 최대 `빅딜`
글로벌 강자 아마존 맞서
중고거래로 틈새시장 노려
포시마크, 이용자 8천만명
MZ세대 비중 80% 달해
"쇼핑·웹툰·K팝 새 경험 선사"
국내 인터넷기업 최대 `빅딜`
글로벌 강자 아마존 맞서
중고거래로 틈새시장 노려
포시마크, 이용자 8천만명
MZ세대 비중 80% 달해
"쇼핑·웹툰·K팝 새 경험 선사"
네이버는 중고거래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의 카페와 블로그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 기반에서 개인 간 거래가 이뤄져왔다. 당근마켓 등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보다 앞선 셈이다. 네이버는 만물상식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C2C 트렌드가 넘어오자 작년 초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왈라팝에 투자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버티컬(특화) 중고거래 플랫폼에 주목하면서 자사의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과 일본 빈티지패션 전문 플랫폼 '빈티지시티', 작년에 투자한 프랑스 명품 리셀 플랫폼 베스티에르 등과 사업을 강화해왔다. 이 연장선에서 작년 말부터 포시마크와 사업 협력을 논의하다 통째로 품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글로벌 C2C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세계 최대 리커머스 사업자로 우뚝 서게 됐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역량도 강화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일본에 메신저 '라인'을 진출시켜 성공한 것을 '글로벌 1.0단계'로, 일본 Z홀딩스의 출범과 북미 최대 웹소설 사이트 왓패드 인수를 '글로벌 2.0단계'로 한다면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사업 생태계 구축을 '글로벌 3.0단계'로 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지금 네이버의 거의 모든 사업이 진출 중인 일본을 넘어 IT(정보기술)의 '메이저리그'인 북미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해왔다.
네이버는 포시마크와 함께 커머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북미의 MZ세대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네이버의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포시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 간 서비스적 연계를 높이기로 했다. 이번 인수에는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북미지역의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미래의 핵심 사용자들에게 C2C 쇼핑, 웹툰, K팝 콘텐츠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황순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