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240㎞ 역대급
주민 250만명에 대피령
주민 250만명에 대피령
전날 플로리다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50만명의 거주민 대피 등을 촉구했으나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이언의 상륙 이후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정전 피해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일몰 때쯤 플로리다 중부와 남서부에 걸쳐 약 200만채의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가 끊겼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도 시설도 손상됐다. 또 쿠바 이민자를 태운 한 선박이 플로리다 해안에서 침몰해 2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는 영상을 인용해 일부 지역에서 주택과 차량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공식적인 인명 피해 집계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주내 67개 지역을 대규모 재난 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언은 플로리다 중부 지역으로 이동하며 이날 오후 11시께 1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됐다. 강풍의 위력도 최고 시속 144㎞/h로 낮아졌다. 그러나 29일 플로리다 중부를 지나쳐 플로리다 북동부, 조지아 인근 해안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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