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다시 급락한 것도 미국 국채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앤드루 타이스허스트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엔화 가치 하락은 미국 국채에 부정적"이라며 "엔화가 달러당 145엔에 다시 가까워지면서 시장은 일본이 엔화 매수에 나서기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쉽지 않아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달러 초강세는 역사적으로 금융·경제위기를 불러왔다"고 경고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미국 국채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MOVE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MOVE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포인트(2.94%) 오른 158.12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 시장의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MOVE지수 상승은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뜻이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