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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존폐 위기 몰린 대학, 평생교육 플랫폼 전환으로 새 기회 모색을

전형민 기자

입력 : 
2022-09-26 17:46:10
수정 : 
2022-09-26 2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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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초고령 사회 = 대학의 평생교육
제주도서 열린 2022 Life Conference
평생교육 분야 첫 국제학술대회
사진설명
데이비드 아초아레나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장이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2022 Life Conference'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대학의 평생교육(Lifelong Learning) 기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제주도에서 열렸다. 학령인구 감소로 존폐 위기에 처한 대학들에게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 누구나 생애 언제든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평생교육의 대중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매경미디어그룹은 26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평생교육을 통한 대학 플랫폼 혁신'을 주제로 '2022 평생학습, 교육의 미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평생교육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전 생애에 걸친 역량 개발이 강조되고 있는 최근 세계적인 추세를 공유하고 한국식 평생교육 모델을 모색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미국·유럽·일본 등 7개국 10여 명의 석학이 참여해 평생교육을 통한 대학의 플랫폼 혁신사례 등을 공유하고, 미래사회 모델을 제시했다.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기조강연에서 "디지털 문명 시대에서 인간은 평생에 걸쳐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와 초고령 사회가 겹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의 모습 역시 전통적인 기능에서 평생교육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학이 평생교육의 장이 되는 것이 미래의 우리 교육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2022 Life Conference'에 참석한 내외빈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2 Life Conference'는 평생교육 분야 첫 국제학술대회다.
데이비드 아초아레나(David Atchoarena)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장(UNESCO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은 기조강연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배경에 무관하게 전 연령층에 유연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전반에 평생교육을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고등교육기관(대학)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정책환경 조성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제도적 구조 정립 △평생교육과정 접근성 개선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학습자) 중심의 학습도구 개발 등을 중앙정부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특강에 나선 김미경 MKYU 대표는 "요즘은 '배움'이 '라이프스타일'이 되는 시대"라며 "30~50대 여성은 공부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마땅한 교육기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대표, 최성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국내외 평생교육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 =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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