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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50배 빠른 6G시대, 2029년 열린다"

오찬종 기자

입력 : 
2022-09-25 17:21:29
수정 : 
2022-09-25 17: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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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LG전자 CTO 인터뷰

자율차·드론택시 등 위성연결
집안서 TV로 전자기기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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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이 되면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6G(6세대)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사진)가 지난 23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2025년부터 표준화 작업이 시작되고 4년 후 상용화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사용 중인 5G와 비교할 때 6G의 최대 전송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은 10분의 1로 줄어들어 모바일 홀로그램과 같은 상상하기 어려운 초실감 미디어가 현실화된다는 설명이다.

김병훈 CTO는 6G 시대가 오면 모든 공간이 마치 하나의 가전제품처럼 유기적으로 상황에 맞게 작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거실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마치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온도를 낮추고 진화된 로봇청소기가 정수기에서 찬물을 배달하는 식이다. 김 CTO는 "6G 시대에는 집안 가전이 자율주행차와 드론택시, 위성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G 시대를 위한 테라헤르츠 대역의 통신 가능 거리 문제는 이미 극복이 끝났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최근 실외 320m에서 6G 교신에 성공했다. 김 CTO는 "도심에서는 기지국 커버리지가 평균 250m이기 때문에 충분한 통신 거리를 확보했다"면서 "기지국이 적은 교외 지역은 통신 거리가 긴 일반 주파수 대역과 테라 대역을 혼합하는 방식이 연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가오는 6G 시대에서는 TV가 기기 간 연결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 CTO는 "TV는 진화된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스크린이 합쳐진 개념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가전기기들이 TV 스크린을 통해 소통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브랜드 가전과 연동이 가능한 '매터1.0' 표준이 적용된 최초의 TV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을 이용한 연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가족들의 목소리를 구분해내는 '성문인식'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CTO는 "편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도우미 역할로 폭넓은 활용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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