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스마트폰 수요 급감 여파
23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현저한 감소에 따라 재고 증가 압력이 커졌다며 올 4분기 D램 가격이 13~18%가량 하락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이미 3분기 D램 가격이 10~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4분기에는 더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인 것이다. 완성품 제조업체가 기존에 보유한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신규 D램 주문을 축소하면서 메모리 업체의 재고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지난 6월과 7월 D램 시장의 글로벌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36%, 21%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모든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일제히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C인사이츠는 올 3분기 D램 시장 매출이 지난해 호황기 정점에 비해 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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