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LNG터미널 건설현장 르포
SK가스·석유公, 2024년 가동
산업단지·조선소 인접 장점
"2030년 LNG사업 매출 8조"
향후 수소·암모니아 중심지로
SK가스·석유公, 2024년 가동
산업단지·조선소 인접 장점
"2030년 LNG사업 매출 8조"
향후 수소·암모니아 중심지로
탱크 안으로 들어가니 밝은 조명 아래 내벽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원기둥 모양의 탱크 내부 지름은 88.4m, 높이는 38.7m로 보잉747기 2대가 들어갈 부피다. 이 탱크에 들어가는 LNG는 영하 162도 액체 상태로 21만5000㎥다. SK가스 관계자는 "울산 45만가구가 6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며 "4800년 만에 한 번 발생하는 지진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SK가스는 현재 탱크 2기를 짓고 있으며 2024년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KET 대지에는 총 4기의 LNG탱크 건설이 계획돼 있다.
SK가스는 2030년 동북아 메이저 LNG사업자로 성장해 LNG 사업 매출 8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LNG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KET는 이런 미래 전략을 실현할 SK가스의 핵심 전략기지다. LNG 열병합발전소인 SK멀티유틸리티에도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변신 중인 SK가스의 최종 목적지는 무탄소 청정에너지인 수소와 암모니아다. 2040년까지 수소 사업 매출 5조원을 달성해 국내 시장 20%를 점유하는 '빅3' 수소사업자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울산은 혼소(혼합연소) 발전이 가능한 발전소 등 수요 기반이 갖춰져 있어 수소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김용범 SK가스 부사장은 "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유일한 LNG터미널인 KET의 장점을 살려 수소 생태계 조성의 핵심 지역으로 거듭나게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울산 =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