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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크라 친러 세력, 23~27일 러와 합병 주민투표

권한울 기자

입력 : 
2022-09-20 23:04:57
수정 : 
2022-09-21 06: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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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루한스크 전격 결정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친러시아 세력이 러시아로 정식 합병되기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타스통신, dpa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PR·LPR는 이달 23~27일 주민투표를 시행하기로 하고 준비에 착수했다.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은 "돈바스가 고향으로 돌아간다. 적기가 왔다"며 "의회에 관련 법안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DPR 의회도 주민투표 실시 법안을 만장일치로 즉시 통과시켰다. 푸실린은 투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DPR를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것을 최대한 빨리 승인해달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레오니트 파센치크 LPR 수장도 이날 의회를 통과한 주민투표 법안에 서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재 상황은 그들(DPR·LPR)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DPR과 LPR는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공화국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이들의 독립을 승인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점령지에서 러시아로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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