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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우크라戰 겨울에도 지속…위기 해법은 자유와 연대"

한예경,홍성용 기자

한예경,홍성용 기자

입력 : 
2022-09-20 17:54:50
수정 : 
2022-10-17 1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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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전쟁 이후 미래 모색"
목소리 높인 전현직 정상들

캐머런 "협력에 길 있다"
올랑드 "자국 우선주의는 안돼"
◆ 다시보는 세계지식포럼 ◆
◆ 세계지식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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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개막한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운데)와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전환점에 선 유럽'을 주제로 열린 기조 세션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직후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영상으로 참석한 캐머런 전 총리는 "여왕 아래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충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세계지식포럼 현장에 모인 전·현직 국가정상들은 현재 각국이 겪고 있는 글로벌 복합위기의 해법이 '자유와 연대'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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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회복(Supercompensation)'을 주제로 20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 지식 향연의 세계지식포럼에는 첫날 개막식에만 26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초과회복'은 회복을 넘어 더 나은 상태가 된다는 것을 뜻하는 스포츠과학 용어로, 팬데믹과 전쟁 이후의 미래를 찾아보자는 의미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기조세션에 참석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지난 20년간 테러,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정말 많은 글로벌 복합위기가 있었다"며 "이 위기를 돌이켜보면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에서 '초과회복'이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선 결국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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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다른 국가가 한 국가를 대신해서 중요한 결정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야말로 초과회복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자국 우선주의가 득세하게 된다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는 권위주의 국가의 공세에 밀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야만 위기를이겨 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쟁은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러시아가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상 유지를 하면서 겨울까지도 전쟁을 지속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관섭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따른 자유와 인권의 침해, 공급망 불안과 팬데믹 위기, 기후 변화와 에너지 위기라는 복합 위기 앞에 서 있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에서도 자유와 연대는 위기를 풀어나갈 해법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도 이날 개회사에서 "전염병과 전쟁,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등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셜플랜과 같은 담대한 도전과 위대한 기업가 정신이 있어야 한다"며 "자유는 담대한 도전의 에너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복합위기를 넘어서 '초과회복'으로 가는 새로운 지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예경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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