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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드, 부품값 인상 직격탄…"생산비용 10억弗 더 들것"

신혜림 기자

입력 : 
2022-09-20 17:43:15
수정 : 
2022-09-20 23: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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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차질·인플레 여파
3분기 추가비용 발표 충격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올해 3분기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19일(현지시간) 최근 부품 공급 업체들과 협상한 결과 부품 가격이 인상됐다면서 3분기에 예상치 못한 10억달러의 추가 지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에도 포드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며 올해 30억달러의 추가 비용 지출을 전망한 바 있다.

부품 부족으로 완성되지 못한 자동차 재고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3분기 말 기준 부품 부족에 따른 미완성차 재고가 예상보다 많은 4만~4만5000대일 것이라고 전했다. 완성차 재고는 주로 이익이 많이 남는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고 덧붙였다. 포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포드는 미완성차 재고분을 4분기에 조립을 거쳐 판매할 수 있다며 올해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이 115억~125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올 3분기 EBIT는 14억~17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비용 증가 발표 이후 포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42% 떨어졌다. WSJ는 "자동차산업을 1년 넘게 방해해온 공급망 혼란이 계속해서 자동차업계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 부품 부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7월 부품 부족으로 1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인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GM의 2분기 순이익은 중국 시장 부진과 공급망 혼란 여파로 40% 감소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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