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40% 시총 감소 불구
전기차·2차전지 업종 급등
LG화학100%·삼성SDI 155%
화장품·오프라인유통업 타격
LG생건45%·이마트28% 감소
전기차·2차전지 업종 급등
LG화학100%·삼성SDI 155%
화장품·오프라인유통업 타격
LG생건45%·이마트28% 감소
코로나19 직격탄은 화장품과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맞았다. LG생활건강 시총은 19조6945억원에서 10조7609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고, 아모레퍼시픽도 11조6916억원에서 7조2531억원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 두 기업의 시총 순위는 각각 2019년 말 14위, 28위에서 현재 32위, 51위로 내려갔다.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두 기업은 북미에 이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업체 중에서도 일본에서 점유율을 다지고 있는 화장품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안한다.
전통 유통업 주요 기업도 시총이 모두 20~30% 감소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대면 소비 형태에서 타인과의 물리적 접촉을 피하면서 소비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을 선택해서다. 롯데쇼핑의 시총은 2019년 말 3조8331억원에서 현재 2조6421억원으로 31% 감소했고, 이마트는 3조5541억원에서 2조5701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신세계는 18%, 현대백화점은 27% 줄어들었다. 이들 시총 순위는 모두 100~200위권으로 밀려났다.
같은 업종 내에서 기업별로 다른 양상도 있다. 코로나19 직후 언택트로 호황을 누린 게임주는 작년 8월 말 '중국 청소년 게임 규제 시행' 이후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11조원대에서 8조원대로 32% 감소했고, 넷마블은 약 8조원에서 5조원대로 34% 감소했다. 반면 신작 '도깨비'로 작년 말 주가가 급등했던 펄어비스의 시총은 2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44% 증가했다. 통신사 가운데 LG유플러스(-19%)는 시총이 감소했지만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콘텐츠 등 신사업에 나선 KT(33%)는 증가했다.
지난 3년간 시총 증가는 2차전지 업종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총 순으로 LG화학(100%), 삼성SDI(155%), 포스코케미칼(358%), 에코프로비엠(795%), 엘앤에프(1411%), 에코프로(609%), 코스모신소재(659%)가 급등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업종(삼성전자 1%, SK하이닉스 -3%)은 큰 변동이 없었고 '성장주' 네이버도 시총이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윤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