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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건물 붕괴·열차 탈선…대만서 규모 6.8 강진

신혜림 기자

입력 : 
2022-09-18 23:46:49
수정 : 
2022-09-18 23: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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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국 "더 큰 여진 올 수도"
TSMC "심각한 피해 없어"
`불의고리` 日오키나와도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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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만 남동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화롄 위리 지역의 한 건물이 무너진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대만 남동부 지역에서 18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열차가 탈선하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국(CWB)은 이날 오후 2시 44분께 대만 남동부 지역에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지진의 진앙은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 츠상향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비교적 얕은 7㎞로 관측됐다. 동부 화롄 위리에서는 최대 진도 '6약', 중부 난터우현 위산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로 인해 진앙에서 300㎞ 이상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대만 전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화롄 위리 지역에서 1층에 편의점이 있는 3층 건물이 무너졌다. 대만 소방당국은 건물에 매몰된 4명 모두 구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동부 화롄 둥리 기차역 플랫폼의 천장이 무너져 달리던 열차의 객차 6량이 탈선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20명이 대피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 2곳과 초등학교 건물 일부도 무너졌다. 산악지대에선 도로가 차단돼 600명 이상이 고립됐다. 미국 쓰나미경보센터(TWC)는 대만에 쓰나미(지진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해제했다.

천궈창 CWB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날 본진이 발생하기 전에 73차례의 전조 지진이 있었다"며 "앞으로의 여진에 대해 확정할 수 없지만 본진 뒤에 더 큰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반도체 공장이 있는 대만 남부 가오슝과 타이난의 과학단지들은 정상 가동 중으로 파악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TSMC는 "현재로서는 알려진 심각한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TSMC는 타이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오슝에도 공장을 신설 중이다.

한편 이날 일본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5시 10분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서쪽 178㎞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7시 5분 오키나와 서쪽 179㎞ 해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감지됐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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