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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드디어 실내 마스크 해제 운뗐다…"6개월 뒤 팬데믹 끝날수도"

정슬기 기자

입력 : 
2022-09-16 17:55:47
수정 : 
2022-09-17 07: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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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출구전략 본격 검토"

독감·코로나 동시유행 경고…예방접종 당부
당국이 6개월 뒤인 내년 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종식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비상대응 체계를 일상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출구전략을 준비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16일 발령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비상대응 체계에서 일상대응 체계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특히 경제·사회·문화적인 활동이 뒤처져서는 안 되며 출구전략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6개월 정도 뒤에는 본격적으로 활동이 재개(세계적인 교역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내년 봄 팬데믹 종식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나라는 교역으로 국민 부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단장이 출구전략을 언급함에 따라 현재 대표적 방역정책인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 싱가포르 등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상태다. 정 단장은 "가장 눈에 띄고 불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우리나라만큼 강하게 하는 나라가 별로 없다"면서 "코로나19도 독감처럼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물론 여전히 신중론을 펴는 전문가도 꽤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내 마스크 해제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그로 인한 사망자 발생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사회적 찬반도 격렬하게 갈릴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입국 후 검사는 폐지 가능한 시점이 됐다고 보지만 입국 전 검사가 폐지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지 보고 결정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고 11월 말 전후로 국민 면역력이 낮아져 7차 유행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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