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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태풍 대비 못해 피해 키웠나…정부, 포스코 과실여부 조사

송광섭,문광민 기자

송광섭,문광민 기자

입력 : 
2022-09-14 19:47:00
수정 : 
2022-09-14 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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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철강수급 조사단 구성
산업계 파장 확산되자 경고
포스코 "연내 전면복구 목표"
정부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최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포스코를 상대로 사전 대비가 충분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태풍 피해가 예고됐음에도 피해가 커진 이유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민간 전문가 중심의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을 이번주 중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복구 지원 및 철강 수급 영향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철강재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만큼 모든 산업에 중요한 자재이기 때문에 철강재 생산 정상화 시기 등을 정확히 예측하고 국내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라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 철강산업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번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러한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따른 재고가 있어 당장 수급 문제는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며 "포항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이 있어 업계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열연2공장'의 경우 최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스테인리스 등 다른 부분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정상화에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철강산업의 수해 현장 복구를 총력 지원하고 수요산업 및 수출입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코·현대제철·철강협회·한국무역협회 등과 TF 제1차 회의를 열고 현장 복구 상황 등을 점검했다.

포스코도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은 이날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철강공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12월 말까지는 전 제품을 생산해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광섭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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