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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멈춘 포스코 용광로, 다시 끓는다

김명환 기자

입력 : 
2022-09-11 17:37:15
수정 : 
2022-09-11 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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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로 정상 가동 시작하고
2·4고로 이르면 12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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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멈춘 포항제철소의 고로 일부를 재가동했다. 포스코는 침수로 인해 지난 6일부터 휴풍(가동 중단)에 들어간 포항제철소 2·3·4고로 중 3고로를 나흘 만인 10일부터 정상적으로 재가동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는 3고로의 출선(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것)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르면 12일 중으로 나머지 2·4고로도 정상 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처리를 위한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제강을 거친 쇳물로 고체 상태철강 반제품을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3제강 1전로 가동을 시작으로 조속한 시일 내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대부분의 지하시설물이 침수되며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 측은"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과 압연라인 복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루 300여명의 광양제철소 직영 정비·협력사 직원들을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포항제철 고로 3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것은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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