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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추석 지나도 식탁물가 불안

김명환 기자

입력 : 
2022-09-11 17:36:03
수정 : 
2022-09-12 09: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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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생산·출하 줄고
라면값 10%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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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추석 이후에도 당분간 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주요 농산물의 경우 출하량이 줄어 이달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청양계풋고추의 이달 도매가격은 10㎏ 기준 4만8000원으로 지난해 9월의 2만5400원보다 89.0%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오이맛고추는 10㎏에 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만6300원과 비교해 10.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 면적 감소와 병충해 등으로 인한 생산량이 감소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파프리카(빨강) 역시 출하량 감소로 인해 5㎏ 기준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46.5% 오른 4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분석 결과이기에 실제 가격은 전망치보다 더 오를 공산이 크다.

가격 상승은 가공식품 중 라면의 경우 이미 예고가 된 상황이다.

농심은 원가 부담 증가를 이유로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명절 직후인 15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했다.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다. 팔도 역시 제조 원가 압박이 커졌다는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재료 수입단가가 올라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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