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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양 노린다면…수도권 대단지·지방은 1급 브랜드로 압축을

정석환 기자

입력 : 
2022-09-11 17:35:03
수정 : 
2022-09-11 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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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내집 마련을 위한 청약 전략

대단지가 향후 수요까지 탄탄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단지는
대형 건설사가 `시세 안전판`

GS건설 동대문 휘경3구역
의왕 인덕원자이 SK VIEW
일반분양 많고 교통 좋아 주목
사진설명
경기도 의왕시 '인덕원자이 SK VIEW' 조감도.
추석 연휴 이후 전국 분양시장 키워드는 '수도권 대단지' '지방 1군 브랜드' 두 가지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단지는 향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용이하고, 지방 중소도시에 진출한 1군 브랜드 단지는 선호도가 높은 만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경향 때문이다. 2017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5년간 규모별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부동산R114 기준)에 따르면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1500가구 이상 아파트가 86.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1000~1499가구 아파트가 82.2%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등이 다채롭게 들어서고, 입주민이 많은 덕분에 주변 편의시설과 교통망이 빠르게 형성돼 수요자들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분양시장에서도 대규모 단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달 12일 기준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일반분양 평균 경쟁률은 15.85대1로, 1000가구 미만 아파트 경쟁률인 8.54대1을 웃돌았다.

지방에서는 대부분 중소도시에서 분양이 이뤄진다. 특히 1군 브랜드 건설사가 지방 중소도시에 대거 진출하면서 수요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설명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지방 공급 물량은 47개 단지, 3만6005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공급 물량 20개 단지, 1만2392가구와 비교하면 가구 수를 기준으로 약 세 배 늘었다. 권역별로는 5대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 40개 단지, 3만1191가구가 집중된다. 같은 달 수도권 예정 물량 1만3978가구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특히 40개 단지 중 18개를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에서 분양하는 만큼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규제 지역과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단지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비교적 높게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택 공급 방식이 한층 다양해질 예정이어서 많은 건설사가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을 중심으로 다수 신규 물량 공급이 예정된 만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고, 비규제지역을 눈여겨보는 수요자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은 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14개동·1806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만 719가구에 달한다. 특히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좀처럼 보기 힘든 서울 내 대규모 분양이어서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의왕시에서는 '인덕원자이 SK VIEW'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다. 의왕시 내손동 683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의왕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20개동·2633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89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근에 1기 신도시 평촌신도시가 위치해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를 이용하기에 용이하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3000가구 이상 '메가톤급 단지'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광명시 광명1동 12-2 일원에 '베르몬트로 광명'을 공급할 계획이다. 3344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광명2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만 726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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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양군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 조감도.
지방에서도 활발하게 분양이 이뤄진다. 대우건설은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서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개동·992가구 규모다. 서광양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 단지는 용강지구에서 분양되는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다. 단지 남측에는 마로산·봉화산·구봉산 등 녹지 공간이 여럿 위치해 있다. 도보권에 용강초·용강중 등이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일원에서 '경산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745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인근에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이 위치해 있다.

신대부적지구에 조성된 편의시설과 홈플러스 경산점, CGV 경산 등을 통해 쇼핑·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경산1·2·3·4일반산업단지 직주근접 입지도 갖췄다.

DL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상모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구미상모 트리베뉴'를 분양할 계획이다. 6개동·62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주변에 금오산과 24만7000㎡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남구미IC와 가깝고, 인근에 경부선 구미역과 대구권 광역철도 예정역인 사곡역(2024년 개통 예정) 등이 위치해 있다.

GS건설·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 일원에서 '양정자이더샵 SK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4층·3개 단지·2276가구 가운데 1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1000가구가 넘는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이 300m, 3호선 물만골역이 8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부산시청, 시의회, 연제구청, 경찰청, 부산지방국세청 등 행정기관이 도보권에 자리한 직주근접 단지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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