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자크기 설정

기사 상세

부동산

아파트 `서울 불패` 끝…하락폭 9년 만에 최대

박준형 기자

입력 : 
2022-09-08 16:45:23
수정 : 
2022-09-08 21:55:34

글자크기 설정

경매 낙찰가율도 3년만에 최저
사진설명
잇단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8일 정부 공식 부동산 통계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5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하락했다. 지난주(-0.15%)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 폭이 커졌고, 2012년 5월 14일 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서울은 같은 기간 -0.13%에서 -0.15%로, 수도권 역시 -0.2%에서 -0.21%로 각각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2013년 8월 5일(-0.15%) 이후 9년1개월 만에, 수도권은 2012년 9월 10일(-0.22%) 이후 10년 만에 최대 폭 하락이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역대급 '거래 절벽'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부동산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9%로 전월(90.6%) 대비 4.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9년 9월(84.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자들 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금리 인상이라는 큰 변수가 심리를 확실하게 짓눌렀다"며 "이 같은 추세는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