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가율도 3년만에 최저
서울은 2013년 8월 5일(-0.15%) 이후 9년1개월 만에, 수도권은 2012년 9월 10일(-0.22%) 이후 10년 만에 최대 폭 하락이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역대급 '거래 절벽'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부동산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9%로 전월(90.6%) 대비 4.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9년 9월(84.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자들 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금리 인상이라는 큰 변수가 심리를 확실하게 짓눌렀다"며 "이 같은 추세는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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