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전기자동차를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전기차 수출 규모는 69억8900만달러로 2019년(32억9300만달러) 대비 112.2% 늘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8.1%에서 2021년 15.8%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요 수출 지역은 미국·유럽이었다.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테슬라에 이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수출 대상국 2~3위인 독일·영국에서도 상반기 시장점유율 4위 내에 안착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의 약진도 주목된다. 2019년 중국의 전기차 수출액은 10억달러로 세계 11위였으나, 2021년에 100억달러를 달성하며 한국을 한 단계 밀어내고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업체 BYD는 주로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지역을 상대로 수출량을 대폭 늘렸고,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미국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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