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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강달러에 수출도 휘청…中외환보유액 4년來 최저

손일선 기자

입력 : 
2022-09-08 16:12:46
수정 : 
2022-09-08 16: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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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기준 3조549억달러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향후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가 더 가파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549억달러(약 4221조원)로 집계됐다. 7월 말보다 492억달러(1.58%) 줄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왕춘잉 인민은행 대변인은 "국제 금융환경 변화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자산 가격이 하락해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 기반의 자산도 보유하고 있는데, 외환보유액은 달러 기준으로 집계한다. 이에 강달러로 인해 다른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왕 대변인은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중국은 방역과 경제 발전을 효과적으로 조율하면서 경제를 합리적인 구간에서 유지하고 있어 외환보유액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 외에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크게 꺾이고 있는 것도 향후 중국의 외환보유액 하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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