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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974개, 축구장으로 변신

이용익 기자

입력 : 
2022-09-07 17:58:34
수정 : 
2022-09-07 19: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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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준비 상황
국내일간지 유일 현지취재
◆ 2022 카타르월드컵 ◆
◆ 카타르 월드컵 현장 답사 ◆

사진설명
카타르월드컵 '974 스타디움'. [신화 = 연합뉴스]
수출입 항구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 974개가 월드컵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11월 20일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경기장 '974 스타디움'은 형형색색 컨테이너들을 레고 블록처럼 조립해 완성됐으며 4만명을 수용한다. 12월 18일 월드컵이 끝나면 완전히 해체해 컨테이너와 자재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일간지 중 유일하게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초청을 받아 사상 첫 '재활용 경기장'인 974 스타디움을 취재했다. 선수들이 쓰게 될 라커룸과 화장실 외벽까지 모두 컨테이너였다. 카타르는 코로나19 이후 열리는 첫 월드컵인 만큼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적으로 축구장 건축비와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컵 시대와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인구 300만명이 채 안되고 우리나라 경기도 면적에 불과한 작은 나라이기에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는 대회가 끝난 후 경기장을 해체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후 관리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또 다른 경기장인 알자누브 스타디움은 4만석에서 2만석으로 줄이고,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은 4만5000석에서 2만5000석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렇게 떼어낸 자재는 스포츠 인프라스트럭처가 부족한 주변국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도하(카타르)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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