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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네 마녀의 날`…코스피 다시 2400 밑으로

오대석 기자

입력 : 
2022-09-07 17:48:17
수정 : 
2022-09-07 1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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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내린 2376.46 마감

원화값 하락세 지속돼 부담
선물·옵션 만기 경계감 겹쳐
달러화가 초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네 마녀의 날)을 하루 앞둔 데 따른 경계감이 커지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지난 7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9% 떨어진 2376.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0억원, 2264억원을 동반 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6875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도 이날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 전일 대비 1.45% 내린 768.19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급락이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달러화당 원화값의 지속적인 하락 탓도 있지만, 8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9일부터 이어지는 추석 연휴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점이 더 컸다고 보고 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는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쳐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등 증시의 불확실성과 변동 폭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 이날 달러화당 원화값은 1385원을 기록하며 재차 저점을 갈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하강 압박으로 작용하는 반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연휴가 겹치며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불확실한 요인이 많으니 일단 차익을 실현하고 연휴를 맞자는 심리가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가 달러화 초강세, 미국 금리 상승 등에 기인한 선진국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았다"며 "한국이 장기 휴장을 앞두고 있어 연휴기간 발생 가능한 대외 불확실성을 염려한 거래 부진 현상으로 이번주 남은 거래일에 외국인의 수급 환경이 보수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1.93%)와 SK하이닉스(1.53%) 등 반도체 주도주가 외국인 매도세에 크게 떨어지며 시장 전체 낙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13일 발표될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코스피 반등을 이끌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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