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상위 10개국 상반기 조사
원유·가스값 올라 수입액 급증
올들어 치솟은 원부자재 가격
제조업 비중 높은 국가들 고전
원유·가스값 올라 수입액 급증
올들어 치솟은 원부자재 가격
제조업 비중 높은 국가들 고전
무역 규모 상위 10개국 중 올 상반기에 무역수지 흑자를 낸 국가는 중국·독일·네덜란드 3개국에 불과하다. 특히 독일·네덜란드의 경우에는 올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독일은 1197억달러에서 366억달러로, 네덜란드는 454억달러에서 314억달러로 감소했다.
실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프랑스의 경우 올 상반기 에너지 수입 증가율이 상당하다. 작년 대비 가스는 314.0%, 석탄은 233.9%, 원유는 11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도 석탄 324.0%, 가스 275.7%, 원유 7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수년째 무역적자가 이어진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처럼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일본·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많다. 이 가운데 한국과 산업 구조가 가장 유사한 일본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독일도 주력 산업에 차이가 있을 뿐 사실상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국가들이다. 대부분 원부자재를 수입한 뒤 제조·가공해 판매하는 방식의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연초 후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수입이 급증한 것이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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