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자크기 설정

기사 상세

기업

롯데제과, 식용곤충 사업 속도…캐나다 푸드테크 업체와 MOU

진영화 기자

입력 : 
2022-09-06 17:17:34

글자크기 설정

귀뚜라미로 단백질 제품 생산
미래 인류먹거리로 발전 가능성
롯데가 식용곤충이 인류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31일 캐나다 식용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그룹과 대체단백질 산업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곤충 소재 분야 사업 확대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초 아스파이어 푸드그룹에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사업 협력에 나선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제과는 아스파이어 푸드그룹에서 생산한 제품의 한국 내 독점 판매 회사로 지정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아시아 등 타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협력하고, 곤충 소재를 활용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2016년 설립된 아스파이어 푸드그룹은 귀뚜라미를 이용한 단백질 분말 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푸드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귀뚜라미를 무인 자동 생산 시스템으로 사육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산 방식을 개발한 것이 강점이다. 반려동물 사료나 귀뚜라미 밀가루 등의 원료인 동결 건조 귀뚜라미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2억5000만달러 규모였고 2028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식용곤충은 현재 반려동물 사료로 주로 쓰이고 있지만 미래에 인류 먹거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7월 경상북도·경북대·예천군과 곤충 원료의 식품 소재화, 곤충 소재 활용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목적으로 MOU를 체결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곤충 사업과 관련한 성과는 경북도와의 협업에서 가장 먼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중앙연구소가 프랑스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와이엔섹트'와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 개발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와이엔섹트는 세계 최초로 식용곤충인 밀웜종의 대량 자동화 사육 스마트팩토리를 상용화했다.

[진영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