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중간배당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가운데 배당금을 가장 많이 수령한 인물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례대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코넥스 상장사 2503개사의 상반기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총 9조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배당액(7조2559억원) 대비 25.7% 증가한 수치다. 중간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도 지난해 86개사에서 올해 108개사로 22개사 늘었다.

배당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1000억원 이상의 중간배당을 집행한 기업 13곳 중 5곳이 금융권으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등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상반기에만 총 4조9043억원을 배당하며 전체 상장사 배당액의 5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포스코홀딩스가 6067억원을 배당했다. 그 뒤를 하나은행(5700억원) 신한지주(4254억원)가 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 배당을 하지 않다가 올해 4126억원을 배당해 5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KB금융(3896억원) SK텔레콤(3619억원) 에쓰오일(2910억원) 현대차(2578억원) 하나금융지주(2332억원) 등도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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