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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대만에 1조5천억원 무기 수출

이유진 기자

입력 : 
2022-09-04 17:30:35
수정 : 
2022-09-05 10: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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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공 미사일·감시레이더 포함
미국 국무부가 11억달러(약 1조4960억원)어치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밝혔다.

판매 목록에는 3억5500만달러(약 4828억원) 상당의 레이더 유도식 대함 미사일(AGM-84L 하푼 블록Ⅱ) 60기, 8560만달러(약 1164억원) 규모의 공대공 미사일(AIM-9X 블록Ⅱ 사이드와인더) 100개 등이 올랐다. 6억5540만달러(약 8913억원) 상당의 감시 레이더 장비 관련 군수 지원 계약 연장도 통과됐다.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 담당 선임국장이 성명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주변에 공군·해군 배치를 강화하는 등 대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함에 따라 우리는 대만에 자위 능력 유지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장비 제공으로 대만해협의 군사적 균형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만 국무부는 "(미국산 무기로)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함께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이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중·미 관계는 물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하면서 "무기 수출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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