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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술전 1등 그림 알고보니 AI가 그려

이상덕 기자

입력 : 
2022-09-02 17:37:17
수정 : 
2022-09-02 23: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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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텍스트만 한 줄 입력
"예술의 죽음" 업계 충격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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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이 알고 보니 인공지능(AI)이 순식간에 그린 그림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미디어인 바이스에 따르면 콜로라도에 있는 인카네이트게임스의 제이슨 앨런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인 디스코드를 통해 "AI 작품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AI 그림 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해 그림을 그렸고, 이를 콜로라도주립 박람회의 디지털 아트 부문에 제출했다.

미드저니는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순식간에 그림을 그려내는 AI로 최근 테크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어터 오페라 스페이셜(Theatre D'opera Spatial·사진)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림은 마치 스페이스 오페라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그림은 출품자가 한 획도 그리지 않았다. 텍스트를 한 줄 입력하는 것만으로 그려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수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아티스트인 제넬 후말론은 트윗을 통해 "누군가가 AI가 생성한 작품으로 미술 대회에 참가해 1등을 차지했다"면서 "엿 같은 일"이라고 악평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예술의 죽음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우승은 창의적 업무가 AI의 발전에서 자유롭다는 편견을 깼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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