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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80% "내년에도 집값 하락"

박준형,정석환 기자

박준형,정석환 기자

입력 : 
2022-08-30 17:52:49
수정 : 
2022-08-30 23: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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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반등" 50명중 2명뿐
금리급등·대출규제 영향에
집값 대세하락 진단 늘어
◆ 부동산 긴급 설문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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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금리 인상이라는 대형 악재와 대출 규제로 서울 집값이 1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가 내년 하반기 또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 전망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4월 당시엔 규제 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4개월 만에 시장 전망이 확연하게 달라진 것이다. 30일 매일경제가 부동산 전문가 50인을 대상으로 긴급 시장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4%(22명)가 부동산 시장 하락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문에 참가한 한 부동산 시행 회사 임원은 "금리 인상 추세가 내년 상반기 정도에 멈출 것을 가정한다면 서울·경기 지역은 내년 하반기 정도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이고, 대구·인천과 같은 아파트 공급과잉 지역은 2024년 이후에도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설문조사 결과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32%(16명)로 뒤를 이었다. 시장 전문가 10명 중 8명 정도가 내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까지 시장 하락을 예상한 셈이다. 2024년 이후에도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6%(3명)가 나왔다. 연내 반등을 예상한 전문가는 단 2명(4%)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해보면 문재인 정부 시절 폭등했던 집값이 관망·조정 장세를 보이다가 1~2년 정도 추세적인 하락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앞서 매일경제가 지난 4월 말 부동산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 10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말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6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수치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생각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 등이 맞물리면서 시장 전망이 크게 달라진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최근 정부가 발표한 8·16 공급 대책의 시장 안정 효과에 대해서는 장기 계획이기 때문에 당분간 수요자들의 매수심리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박준형 기자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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