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봉쇄·전력난 등 위기에
리커창 총리 정부 역할 강조
리커창 총리 정부 역할 강조
중국 정부는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이후 급속도로 악화된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 33개 패키지 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8월에도 19개 추가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를 통한 경기 부양 규모가 2020년 부양책보다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리 총리는 또 중국 경제가 난관에 부닥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 경제는 예상을 넘어서는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며 "현재 경제 회복의 기초를 다져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기업 등 시장 주체들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행정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재조정해 시장의 활력과 사회 창조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는 '5.5% 안팎'이지만 시장에서는 4% 달성도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3.6%로 0.4%포인트 내렸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4월 4.4%에서 7월 3.3%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공식적으로 목표 수치를 수정하지 않은 채 올가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당대회를 앞두고 경기 부양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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