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0만배럴 해상서 대기중
美·이란 합의로 제재 풀리면
널뛰던 국제유가 안정될듯
獨 가스 비축목표량 초과 달성
美·이란 합의로 제재 풀리면
널뛰던 국제유가 안정될듯
獨 가스 비축목표량 초과 달성
시장에서는 핵합의 복원으로 미국 제재가 완화되고 이란산 원유가 국제시장에 다시 풀리면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을 넘어가는 등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막히자 국제유가는 한때 13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략비축유(SPR)를 적극 방출하고 있지만 이 역시 10월이면 종료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6개월에 걸쳐 SPR 약 1억8000만배럴을 방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의 해상 원유 비축량이 올해 하루 평균 세계 공급량인 1억배럴에 맞먹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제재안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이후 이란의 일일 원유 선적량은 약 100만배럴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핵합의 복원 이후 다시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정보업체 JTD에너지서비스 소속 존 드리스콜 수석전략가는 "이란은 곧 국제시장에 나올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원유) 화물 선단을 이미 꾸려놨다"며 "다만 보험과 선적 및 배송 등 문제로 약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산 가스를 들여오는 최대 가스 공급관 노르트스트림-1 가동이 중단되면서 겨울을 앞두고 전력에 비상이 걸렸던 독일은 예상보다 빨리 가스 비축량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 공급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가스 비축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10월 목표치였던 85% 비축을 다음달이면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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