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뜨거운 독자 반응
맞벌이 양육공백 공감 쏟아져
맞벌이 양육공백 공감 쏟아져
독자 A씨는 "싱가포르와 홍콩은 이미 수십 년씩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젊은 부부들에게 돈 주면서 애 낳으라고 할 게 아니라 필리핀 여성을 받아들이면 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워킹맘 천국'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홍콩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쓰고 있다는 독자 B씨는 "육아 노동, 여성 경력단절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자 C씨는 "한국의 육아도우미들 연봉이 4000만원이 넘는다"면서 "어떻게 4000만원짜리 도우미를 쓸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국 여성뿐 아니라 조선족 도우미도 인건비 부담이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독자 D씨는 "국내 저소득 노동자의 고용 감소 우려가 있다지만 한국인 중 입주 가사도우미는 많지 않다"면서 "다른 업종에서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위반 시에는 비자를 철회하는 등 엄격히 규제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도입되면 휴가 등 복지제도를 활용하기 어려운 개인사업자가 육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독자 E씨는 "육아도우미 시세가 많이 올라 젊은 맞벌이 부부들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최대 월 400만원을 줘야 구할 수 있는 입주도우미 시세는 거짓이 아니라 현실이다. 쌍둥이라면 500만원까지 부른다"고 토로했다.
반면 외국인 도우미를 영입하는 데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독자도 있었다. 한국과 문화와 언어가 다른 여성에게 아이를 마음 편하게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었다.
독자들은 맞벌이로 인한 양육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맞벌이 부부가 직접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근로 환경 개선 방안으로는 유연근무제 보편화, 육아휴직 기간 연장, 부부 육아휴직 의무화 등이 꼽혔다.
한 독자는 "일과 가정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환경이 이어지면 저출산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며 "맞벌이 부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가영 기자 / 한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