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20% 가장 부진
적립금 평가액 900조 깨져
적립금 평가액 900조 깨져
국민연금 전체 적립금은 시장가격 기준 882조6540억원으로 900조원대가 깨졌다.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은 948조7190억원이었는데 올해에만 66조65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보험료 수입금을 제외하면 순손실금액은 76조7000억원에 달한다.
5월 말 기준 적립금 912조3550억원과 비교해 한 달 새 29조7010억원이 증발했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이 -19.58%를 기록해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고, 해외 주식(-12.59%), 국내 채권(-4.85%), 해외 채권(-1.16%) 등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만 7.25% 수익을 기록했다.
기금 운용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전 세계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로 손실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부각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주식은 각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 등 국내외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돼 운용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올 초 이후 6월 말까지 코스피는 21.7%가량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벤치마크(MSCI 세계지수)도 같은 기간 19.0% 떨어졌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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