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발언 쏟아진 잭슨홀
파월 "고통따라도 물가 잡아야"
내달 0.75%P 금리인상 힘실려
일각선 "연준만으론 해결 못해"
인플레 장기간 고착화 우려도
파월 "고통따라도 물가 잡아야"
내달 0.75%P 금리인상 힘실려
일각선 "연준만으론 해결 못해"
인플레 장기간 고착화 우려도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도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때까지 강력한 긴축을 멈추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27일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1980년보다 더 큰 희생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섣불리 금리 인상 중단을 논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며 11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ECB가 9월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고물가가 수년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국립은행(SN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대유행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과 서비스로 갈수록 확산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했다.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던 시장도 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점치는 시장 참가자가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확장적 재정정책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중앙은행인 연준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프란체스코 비앙키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리어나도 멜로시 시카고 연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재정적 속성을 가졌다면 통화정책 하나만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 뉴욕증시는 모두 급락했다. 26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8.38포인트(3.03%) 떨어진 3만2283.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37% 급락한 4057.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4% 폭락한 1만2141.7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신혜림 기자 /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