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도요타·GM 이어
폭스바겐도 시제품 개발 성공
中서 최근 `플라잉타이거` 선봬
폭스바겐도 시제품 개발 성공
中서 최근 `플라잉타이거` 선봬
플라잉 타이거는 수하물을 포함해 최대 4명의 승객을 태우고 한 번 충전 후 200㎞를 비행할 수 있다. 수직 양력을 위한 8개의 로터와 수평 비행을 위한 2개의 프로펠러를 갖추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기술도 탑재한 것으로 파악된다.
폭스바겐은 일단 상업화 초기 단계에선 VIP용 항공셔틀 서비스로 이번 플라잉 타이거를 투입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차이나는 중국 당국과 협력해 현지 운항에 필요한 인증도 얻을 계획이다.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나서는 현대차그룹과 도요타, GM, 스텔란티스, 아우디, 포르쉐 등 완성차 제조사는 자체 개발이나 항공 엔진 제작사, 항공기 제작사와 손잡는 형태로 UAM 시장 진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AAM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국제에어쇼에서 해당 콘셉트 모형을 처음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와 AAM 개발 협약을 맺었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전기 수직 이착륙기 새싹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에 3억9400만달러(약 5129억원)를 투자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지난해 우버 엘리베이트를 인수한 업체다. 도요타는 일본 시즈오카현 동부 스소노시에 71만㎡ 규모로 건설하는 스마트시티인 '우븐 시티'에서 UAM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GM은 이미 2021년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전기 수직 이착륙기 'e-VTOL'을 공개하며 UAM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미국 스텔란티스는 현지 전기 수직 이착륙기 개발업체 '아처'와 협업을 통해 UAM 시장에 진출한다. 아처는 세계 최초 수직 이착륙 모빌리티 추진업체로 베이징, 두바이,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대도시에서 기체 운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다임러AG와 중국 지리자동차는 '볼로콥터'라는 수직 이착륙기 개발업체에 투자했고 포르쉐는 보잉, 아우디는 에어버스 등 항공사와 각각 손잡고 UAM 사업에 대해 채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동화 기술을 확보해 둔 완성차 업체는 향후 비행 기체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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