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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해운사 지분` 김소영 부위원장 292억…`반도체 기술특허` 이종호 장관 160억

장차관급 공직자

한총리 재산 2억 늘어 85억
식약처장·질병청장 배우자
상장주식 100여 종목 투자
◆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

사진설명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2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수입이 많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0억원을 신고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보유 재산으로 292억449만원을 신고했다. 김 부위원장 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본인 명의의 비상장주식(중앙상선)으로 해당 주식 21만여 주에 대한 신고가액은 209억2353만원에 달했다. 자료에는 해당 주식에 대해 "현재 직무 관련성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돼 있다.

해운업을 하는 중앙상선은 김동기(7.85%)·김지영(59.05%) 대표와 김 부위원장(20.26%) 3명이 거의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 관계로 추정된다. 중앙상선은 지난해 총 15억8400만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김 부위원장은 용산구 소재 아파트와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 3채에 대해 51억8746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를 합해 총 35억원의 예금과 3억1400만원 규모의 상장주식도 함께 신고했으며 2억2000만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도 재산 목록에 기재했다.

이종호 장관은 지난 4월 인사청문회 당시 신고한 재산에서 거의 변동이 없는 160억4305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본인 명의의 예금이 115억9094만원에 달한다.

인사청문회 신고액(117억9012만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금액이다. 이 장관은 당시 이 같은 대규모 예금에 대해 대부분이 특허 수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분야 석학인 이 장관은 세계 최초로 3차원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했고, 인텔이 거액의 특허료를 지불해 기술을 채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4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재산 82억5937만원 대비 약 2억4000만원 증가했다. 서울시 종로구 단독주택의 가액이 당초 25억4100만원에서 27억5100만원으로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은 51억7779만원으로 인사청문회 당시보다 소폭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차관 중에서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 부모, 자녀가 총 69억8688만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이 37억6473만원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예금(22억6248만원), 증권(7억7867만원) 순으로 많았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본인 소유 아파트와 배우자 소유 상가 등을 포함해 재산이 총 33억3519만원으로 나타났다. 박일준 2차관의 재산은 22억6270만원, 장영진 1차관의 재산은 19억6040만원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45억2562만원을 신고했다. 투자은행(IB) 출신인 배우자가 설립한 투자회사의 자본금(9억8600만원)과 예금(17억1613만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7억8000만원) 등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7억4420만원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세종시 아파트와 천안시 단독주택 등에 대해 총 13억7390만원을 신고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본인의 세종시 아파트 1채(7억1100만원), 예금(3억3305만원), 채무(1억원) 등을 포함해 10억890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식 투자를 활발하게 하는 고위공직자와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배우자가 보유한 상장주식이 3억6864만원 규모인데, 국내 및 해외 주식 종목을 넘나들며 82개 종목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관 본인도 28개 종목에 1억930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배우자는 무려 100개에 달하는 국내 주식 종목에 18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배우자 역시 100개가 넘는 종목에 2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모와 자녀들의 재산과 채무를 모두 포함해 19억6905만원을 신고했다. 제주도지사 출신인 원 장관은 제주시 아라이동에 배우자 명의로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액은 7억5096만원이다. 그다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배우자 명의의 예금 7억4194만원이었으며 모친이 보유한 제주도 과수원 2건(4억6120만원)이 뒤를 이었다. 원 장관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예금 2억3515만원이 전부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억5908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지난 4월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때보다 1억5079만원가량 늘었다. 이 장관 소유 과천 아파트의 평가액이 11억1300만원에서 12억6400만원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2억916만원가량의 증권 자산(상장·비상장 포함)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는 지난달 말 이 중 일부를 매각해 현재 보유 주식의 총 평가액은 2718만원으로 줄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47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서울 삼성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근린생활시설이 46억여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김희래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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