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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당분간 0.25%P씩"

김정환 기자

입력 : 
2022-08-25 18:08:12
수정 : 
2022-08-25 21: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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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0.25%P 올려 2.50%로

올 물가전망 5.2%로 상향
이창용 "빅스텝 고려 안해"
◆ 한은 금리 인상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종전 연 2.25%였던 기준금리를 2.50%로 인상하기로 했다. 만장일치 결정이다. 한은은 고물가에 달러당 원화값까지 추락하자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다만 금리 인상이 경기 불씨를 꺼뜨리는 수준까지 가면 안 된다는 위기감에 이른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단행하지 않았다. 통화 긴축 강도 조절에 나서며 경기와 물가, 원화값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5bp(1bp는 0.01%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것이 기조"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치인 0.5%를 찍은 후 지난해 8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1년 새 2%포인트나 올랐다. 그동안 금리 인상 속도가 빨랐던 데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0.25%포인트씩 점진적 인상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 총재는 빅스텝을 재차 밟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으로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미국(2.25∼2.50%) 기준금리의 상단과 같아졌지만 미 연준이 다음달 빅스텝 이상을 밟게 되면 미국과의 금리 차가 다시 벌어지게 된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발표했던 직전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 뛰어오른 것이다. 한은 예측대로 올해 5%대 물가가 확정되면 1998년 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 2.7%에서 2.6%로 더 낮췄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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