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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역 승리" 선언했는데…보름만에 또 의심환자 나온 北

김성훈 기자

입력 : 
2022-08-25 18:00:33
수정 : 
2022-08-26 09: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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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국경서 발열자 4명 발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한 지 보름 만에 북·중 국경 근처에서 또다시 의심 환자들이 발생했다.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보에 의하면 지난 23일 양강도 한 단위에서 악성전염병으로 의심되는 4명의 유열(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당국이 해당 지역을 즉시 봉쇄하고 역학 전문가와 방역, 진단검사, 치료 전문가들을 급파해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북측은 이번 의심 환자들을 코로나19 감염자들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비상방역 체계를 가동하며 '악성전염병'이라는 포괄적 표현을 쓰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김 위원장이 직접 코로나19 종식을 언급하며 유공자들에게 포상까지 해 대유행 사태가 재발하면 곤란한 상황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린 전국비상방역회의 연설에서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했음을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양강도 지역에서 의진자(의심 환자)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분석한 것에 의하면 악성 비루스 전파가 종식된 이후 악성전염병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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