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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아마존 로봇 총력전…삼성도 도전장

황순민 기자

입력 : 
2022-08-24 17:49:23
수정 : 
2022-09-12 18: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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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시장 빅뱅 (中) ◆

미래 정보기술(IT), 제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로봇산업 선점을 두고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이 테슬라,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맞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에서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 모멘텀에 대해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면서 "삼성전자는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미래 기술 산업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테슬라는 다음달 30일에 개최하는 '테슬라 인공지능(AI) 데이'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매체에 기고한 칼럼에서 "테슬라의 '4륜 로봇(자동차)'은 사람들이 여행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바꿔 놓았다"면서 "우리는 AI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 로봇이 충분히 똑똑해지고 이러한 로봇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달 초 시장의 70%를 장학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회사 '아이로봇' 인수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2012년 물류 자동화 기업인 키바시스템을 인수해 아마존 로보틱스로 개편했다. 지난해엔 가정에서 보안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기능 로봇 '아스트로'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로봇 사업을 위해 '에브리데이 로봇'을 분사한 알파벳(구글)은 본사에 시제품 로봇 100여 대를 배치해 기술 실증에 나섰다.

국방, 제조, 모빌리티, 물류, 정보통신 등 산업 곳곳에서 로봇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고령화·저출산에 따른 일손 부족, 인건비 상승과 함께 로봇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로보틱스는 AI, 6세대(6G) 이동통신, 빅데이터, 머신러닝, 하드웨어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로봇이 이곳저곳을 움직이며 수집한 정보는 기업에 '빅데이터'로 차곡차곡 쌓여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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