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점유율 끌어올려야
폴더블폰 대중화 달성 가능
프리미엄시장 탈환에도 필수
폴더블폰 대중화 달성 가능
프리미엄시장 탈환에도 필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중국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올해 270만대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내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 를 목표로 하는 삼성의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이 실현되려면 중국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주목할 점은 중국 본토에서 최대 경쟁자인 화웨이가 미국발 규제 여파로 폴더블폰에 탑재하는 칩과 운영체제(OS)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첨단 모바일 칩 공급을 차단해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에 내놓은 신형 폴더블폰에 4G 기반 구형 퀄컴 칩(스냅드래건888)을 쓰고 있다. 미국의 규제로 구글 OS인 안드로이드 탑재도 불가능해져 자체 개발한 OS인 '훙멍OS'를 쓰고 있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사업자인 화웨이(50% 안팎)와 프리미엄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을 통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기를 노린다는 구상이지만 넘어야 할 벽이 만만치 않다. 바로 노골적인 보조금 차별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삼성 폴더블폰 점유율은 올해 4월 19%에서 5월 15%로 4%포인트 급감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반면 화웨이 점유율은 45%에서 7%포인트 급상승한 52%를 찍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중국 업체 전자제품에 수십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확대된 중국 폴더블폰 제품이 삼성의 점유율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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