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증시가 4주 연속 상승세에 들어섰다. 지난 7월 미국의 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도 반등세에 돌입했다. 코스피는 지난 7월 기준 2276.63(-2.4%)까지 하락했으나 2451.5(5.1%)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국내외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베어마켓 랠리에 막 진입한 상황인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데드 캣 바운스'라는 비관론적 입장을 밝혔다. 주식시장에서 동물과 관련된 용어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어떤 의미일까?
'베어마켓(Bear Market)'은 주식시장의 약세장을 뜻한다. 곰의 느린 움직임과 싸울 때 아래로 내려찍는 모습에 빗대어 주가 하락을 일컫는 것이다. 반면 강세장은 황소라는 의미의 '불(Bull)마켓'이다. '랠리(rally)'는 주식시장의 반등 혹은 회복을 의미한다. 따라서 베어마켓 랠리는 주식시장에서 약세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경기 불황으로 하락한 주식을 사들이면서 잠시 동안 회복 국면을 맞은 것처럼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때 하락하던 주식 가격이 일시적으로 10~20% 상승하면 이를 베어마켓 랠리라고 판단할 수 있다.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반등하는 상황을 나타낸다. 폭락장 가운데 주가가 튀어오르는 상황을 '죽은 고양이가 꿈틀한다'는 모양새에 비유한 것이다. 베어마켓 랠리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데드 캣 바운스는 일시적 반등 후 추가 하락이 계속된다는 차이가 있다. 1985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증시가 폭락한 후 일시적으로 반등했을 때 투자한 사람들이 큰 손해를 본 데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월가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반등하는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튀어오른다(Even a dead cat will bounce if it falls from a great height)"는 격언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무리 문제Q. 베어마켓 랠리와 데드 캣 바운스의 설명 중 잘못된 것은?
① 베어마켓은 주식이 하락하다 잠시 반등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