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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긴축 신호에…바닥 뚫린 원화값

김유신 기자

입력 : 
2022-08-19 17:49:09
수정 : 
2022-08-20 0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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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328원, 연중최저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저하 우려에 달러당 원화값이 장중 연 최저점을 경신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장중 1328.8원까지 하락했다. 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이후 약 13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화값은 전날 종가(1320.7원)보다 5.2원 하락한 1325.9원으로 마감했다.

원화값은 최근 일주일 새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12일 달러당 원화값이 1302.4원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 새 20원 넘게 하락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이 공개되며 연준 위원들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을 시사한 점이 강달러 현상을 부추겼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며 우리나라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원화값 낙폭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중국의 경기 침체로 미국 경제만 나 홀로 독주하며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강달러 현상이 가속화되면 달러당 원화값도 1350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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